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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장단기 금리 역전은 왜 문제가 될까?

by deepmoney 2023. 12. 26.

단기 채권의 금리가 장기 채권의 금리를 넘는 것을 장단기 금리 역전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장기 채권의 금리가 더 높고 단기 금리의 채권이 더 낮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반대로 되면 문제가 된다고 합니다. 어떤 문제가 생기고 왜 장기 채권 금리가 단기 채권 금리보다 더 높아야 하는지 알아봅시다.

 

장기 채권 금리가 단기 채권 금리보다 높은 이유

여기서 이야기하는 채권은 대부분 국채입니다. 국채는 미국 기준 3개월부터 30년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우리가 친구에게 돈을 빌려준다고 생각해 봅시다. 친구가 10년 후에 갚을 테니 100만 원만 빌려달라고 합니다. 과연 얼마의 금리를 받아야 적절할까요? 10년 동안 친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 많습니다. 직장이 지겨워서 퇴사를 할 수도 있고 회사에서 잘못을 해서 잘릴 수도 있습니다. 또는 빌린 돈으로 투자를 하다가 모두 말아먹을 수 있습니다.

  •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돈을 빌려 주면서 어떤 위험이 생길지 몰라 높은 금리를 받아야 합니다.

반대로 친구가 1개월만 돈을 빌려 줄 수 있냐고 물어봅니다. 100만 원을 다음 달에 갚는다고 합니다. 이럴 때 얼마의 이자를 받아야 할까요? 우리는 보통 이럴 때 밥 한번 사는 것으로 이자를 퉁칩니다. 짧게 빌려주는 것이니 돈을 못 갚을 일이 적고 한 달 정도 백만 원이 나에게 없어져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 짧은 기간 돈을 빌려 줄수록 위험이 생길 기간이 짧아 적은 금리를 받습니다.

우리가 투자하는 국채도 결국 나라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입니다. 아무리 국가에 빌려주면 만기에 돌려받을 확률이 100%에 가깝다고 하여도 오랫동안 빌려주는 것에는 여러 가지 위험이 생깁니다. 그래서 돈을 오래 빌려주는 장기 국채에는 높은 금리를 받고 짧게 빌려주는 단기 국채에는 낮은 금리를 받는 것입니다.

  • 짧게 빌려 주는 단기 채권에는 낮은 금리를 받고
  • 길게 빌려 주는 장기 채권에는 높은 금리를 받는다.

빌려주는 기간이 국채 금리가 결정되는 가장 큰 요소가 됩니다. 여기서 단기 국채 금리가 장기 국채 금리를 역전하는 것은 참 이상한 일입니다. 돈을 길게 빌려주는 것보다 돈을 짧게 빌려주는 것이 더 높은 이자를 받는 게 일반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장단기 금리 역전에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를 한번 알아봅시다.

 

장단기 금리 역전 이유

본격적인 이유를 알아보기 전에 장단기 금리 역전은 언제 일어났을까요?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국 국채를 기준으로 보면 장단기 금리 역전 상태인 것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기간 수익률
미국 1년 4.90%
미국 2년 4.32%
미국 3년 4.04%
미국 5년 3.86%
미국 10년 3.88%
미국 20년 4.19%
미국 30년 4.02%

지금 당장 미국 국채를 투자하면 미국 1년 수익률이 가장 좋습니다. 물론 1년보다 투자기간이 짧은 1개월 3개월도 있으나 우리가 투자하기 어려우니 빼겠습니다. 

사실 지금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은 원상태로 많이 돌아가는 과정입니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하여도 미국 1년 국채 수익률은 5.5%를 넘어가려고 하고 미국 10년 수익률은 5%였습니다. 지금은 다시 20년과 30년물의 수익률이 올라가고 있으면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과정입니다.

 

이렇게 장단기 금리 역전이 일어나는 이유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 첫 번째: 기준 금리 인상
    기준 금리가 인상되면서 모든 채권의 가격이 떨어지고 채권의 금리는 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채권을 많이 팔면 가격이 떨어지고 가격이 떨어진 만큼 금리는 오르게 되는 원리입니다.
    이런 원리를 가지고 있다 보니 기준 금리가 오르게 되면 사람들은 단기 국채를 만이 팔고 장기 국채로 돈이 이동합니다. 단기 국채를 만이 팔았다 보니 단기 국채의 가격이 떨어지고 단기 국채의 금리는 오르는 것입니다.

  • 두 번째: 경기 둔화
    채권 금리라는 것은 GDP 다음으로 돈의 힘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국가가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을 하면 지금 돈의 힘이 더 강해질 것을 염두하고 장기간 돈을 빌려주는 것에 더 높은 이자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10년 20년 후에 오히려 GDP가 낮아지면서 돈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면 높은 금리로 보상을 해줄 가치가 아닌 것이 됩니다.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장기 국채의 금리가 낮아지게 됩니다.
  • 세 번째: 단기간 예측되는 기준 금리 인하
    첫 번째 이야기와 모순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 이야기는 기준 금리를 올리는 과정에서 일어납니다. 지금 미국처럼 반년정도 후에 기준 금리를 내릴 것을 예측이 된다면 사람들은 다시 보지 못한 높은 장기 국채의 금리를 사게 됩니다. 이때 단기 국채에서 장기 국채로 돈이 이동하면서 단기 국채의 가격이 떨어지고 금리는 상승하여 장단기 금리 역전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이유들이 유기적으로 모여서 지금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준 금리 인하가 예상이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미리 장기 국채를 사놓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5.5%의 기준금리로 10년 ~ 20년 동안 4%나 돈을 준다면 해볼 만한 투자입니다.

 

(투자 상식을 늘려줄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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