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금리가 내려가면 국채 가격은 올라갑니다. 사람들의 심리로 인해서 국채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 아닙니다. 채권 기준 금리가 내려가면 국채 가격은 무조건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곧 기준 금리 인하를 예측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미국 국채를 사서 가격이 오르면 파는 매매전략을 펼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기준 금리가 내려가면 달러도 내려갑니다. 미국 국채 가격이 오른 만큼 달러가 내려가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오늘은 달러의 움직임에 상관이 없는 환 헷지가 걸려 있는 미국 국채 ETF를 가지고 왔습니다. 어떤 전략을 펼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수익률을 예측해 봅시다.
환 헷지 미국 국채 ETF
1. 환 헷지란?
2. SOL 미국30년국채액티브(H)
3.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1. 환 헷지란?
환 헷지라는 것은 환율의 움직임으로 생기는 환 손실을 막는 투자 전략입니다. 환 헷지가 적용된 ETF는 '(H)'가 붙어 있습니다. 환 헷지를 하는 전략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보통 파생상품을 이용하여 환 헷지를 합니다.
- 달러 선물을 이용해서 환 헷지를 하는 방법
선물에 대한 구조를 이해하면 조금 더 빠르게 이해가 갈 것입니다. 선물은 미래에 어떤 물건의 가치를 가지고 계약을 하는 것입니다. 이해가 안 가도 괜찮습니다. 달러 선물로 바로 예시를 들어 들이겠습니다.
달러가 지금 1,300원입니다. 지금 달러로 환전을 미국 주식을 투자했습니다. 1년 후에 달러가 1,200원이 되어 있습니다. 미국 주식 투자를 끝내고 달러를 한국 돈으로 환전을 하니 1달러당 100원만큼 손해를 봤습니다. 대략 7%의 환 손실을 입었습니다.
이런 환 손실을 방지하고자 달러로 환전해서 미국 주식을 투자함과 동시에 달러 하락에 선물을 계약합니다.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달러를 한국 돈으로 환전을 하려고 하니 1,200원이 되어서 100원이 환 손실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달러 하락에 배팅한 달러 선물이 7%의 수익을 불러왔습니다. 결국 달러는 +7의 선물 수익과 -7%의 환 손실로 달러에 대한 변동은 0%가 되는 것입니다.
사진으로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어느 시점에서 달러를 다시 한국 돈으로 환전을 하여도 달러 선물 수익과 달러환 손실을 더하면 똑같이 0%가 되어서 환율의 변동으로 인한 손해나 수익은 없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론으로 보면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 파생상품 시장은 조금 더 복잡합니다. 만기 기간도 잘 측정해야 하고 증거금 개념이 있어서 개인이 이런 환 헷지 투자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환 헷지 ETF를 만들어 전문가들이 운용을 하고 있습니다.
2. SOL 미국30년국채액티브(H)
이런 환 헷지가 붙은 ETF 중에서 미국 30년 국채에 투자하는 ETF가 'SOL 미국30년국채액티브(H)'입니다.
- 신한자산운용사
- 연 보수: 0.05%
- 시가총액 79억 원
- 2023년 7월 11일 상장
- 현재 가격 9.915원
- 52주 가격 범위 (8,420원 ~ 10,320원)
- 배당 기록 없음
환 헷지 상품 치고는 연 보수가 아주 싼 편입니다. 상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유의미한 가격 변동을 나타내고 있지는 않습니다.
- 액티브 ETF로 미국 국채 30년물을 투자하는 것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어떤 구성 종목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 봅시다.
SOL 미국30년국채액티브(H) 구성종목 | 비중 |
원화 현금 | 33.79% |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 17.37% |
T 2 3/8 05/15/51 | 9.79% |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 | 9.64% |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 | 8.37% |
TMF (3배 레버리지) | 6.36% |
T 3 5/8 05/15/53 | 4.90% |
T 2 7/8 05/15/52 | 2.45% |
T 2.375 11/15/49 | 2.44% |
액티브 ETF로 3배와 2배 레버리지 상품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기준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다른 ETF보다 공격적으로 오를 수 있는 ETF입니다. 안정성 보다 수익률을 원해 공격적인 투자를 한다면 괜찮은 ETF입니다.
1년에서 2년 정도 장기적으로 보유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ETF입니다. 3배 레버리지인 TMF의 비중도 크고 레버리지 ETF도 2개나 들고 있어서 금리 인하기 예측되는 시기부터 사놓는 전략이 좋아 보입니다.
금리 인하가 예측되는 시기에 TMF를 사는 것은 환율 손실에 노출되기 때문에 차라리 환 헷지 ETF가 더 좋아 보입니다.
3.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환 헷지가 붙어 있고 미국 30년물 국채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입니다.
- 한국투자신탁운용사
- 연보수 0.05%
- 시가총액 6,149억 원
- 2023년 03월 14일 상장
- 현재 가격 9,205원
- 52주 가격 범위 (7,672원 ~ 10,036원)
- 배당: 월 배당, 연 3.3% 지급
환 헷지 상품이고 연 보수도 쌉니다. 상장한 기간이 1년이 되지 않았으나 시가총액이 매우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트는 유의미한 값은 보이지 않습니다. TLT나 TMF와 비슷한 양산을 보이고 있습니다.
- 액티브 ETF로 미국 국채 30년물을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어떤 구성종목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 봅시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구성 종목 | 비중 |
원화 현금 | 28.65% |
TLT | 22.78% |
TMF | 14.95% |
T 4 1/8 08/15/53 | 14.46% |
T 3 5/8 05/15/53 | 7.17% |
T 3 5/8 02/15/53 | 6.64% |
T 3 3/8 11/15/48 | 2.02% |
T 3 08/15/52 | 1.42% |
T 2.875 05/15/52 | 0.49% |
UBT (2배 레버리지) | 0.45% |
액티브 ETF로 TMF의 비중이 높습니다. UBT도 가지고 있지만 0.45%로 미미하며 TMF 15% 비중으로 미국 국채 30년물 보다 더 높은 수익을 내는 수단으로 사용합니다.
SOL 미국30년국채액티브(H) 보다는 더 안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기준 금리가 인하가 시작되면 나타나는 수익률을 SOL 미국30년국채액티브(H)가 더 높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배당을 월 배당을 해주면서 자신의 가격에 0.3% 정도 배당을 해줍니다. 1년에 대략 3% 이상 배당수익률을 주고 있어서 장기적으로 보유하기 좋습니다.
- TMF 비중이 적어 장기적으로 보유해도 레버리지 효과를 덜 받는다.
- 반대로 미국 국채 30년물 가격이 올라도 레버리지 효과를 덜 받는다.
안정적인 장기 투자 환 헷지 ETF라고 할 수 있습니다. 1년에서 2년 정도 지속적인 매수 전략으로 기준 금리 인하시점부터 수익을 보고 그전까지는 배당을 받으며 수익을 내는 전략을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SOL과 ACE 둘 다 같은 미국 30년물 국채에 투자를 하고 환 헷지가 있지만 서로 구성한 종목을 보면 운용되는 성향이 많이 다릅니다. 이를 참고하셔서 좋은 투자 하시길 바랍니다.
(투자 전략에 도움을 주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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