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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27일에 매수해도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이유

by deepmoney 2023. 12. 27.

배당 기준일이 변경되었어요. 모든 종목은 아니지만 일부 종목은 배당 기준일이 26일에서 내년으로 변경이 되었어요.

그래서 몇몇 종목은 27일에 사든 28일에 사든 1월 4일에 사든 연말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종목이 있어요.

왜 이렇게 배당 기준일이 변경되었는지 한국과 미국의 배당금 지급에 대한 차이점은 어떤지 알아봐요.

 

배당 기준일이 26일이 아닌 종목들을 찾는 방법은 아래 포스팅에 잘 정리되어 있어요.

 

배당 기준일 변경된 종목 찾는 방법

대부분 12월 26일에 사면 배당을 줘요. 그런데 최근에 배당 기준일 변경된 종목이 많아요. 그래서 12월 26일까지 주식을 들고 있어도 배당이 들어오지 않아요. 26일에 주식 사고 배당도 못 받고 27일

deepmoney.tistory.com

들고 있는 주식 종목들이 배당을 언제 주는지 꼭 확인하시고 26일에 샀다가 손해 보면서 27일에 팔았는데 배당을 못 받은 안타까운 일은 없길 바라요.

 

배당 기준일 변경 이유

  1. 배당 기준일 변경 공시
  2. 27일에 매수를 해도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이유
  3. 주식 배당과 D+2일
  4. 한국과 미국 주식의 배당금 지급 방식 차이
  5. 앞으로 한국 증시 배당금 방향

 

1. 배당 기준일 변경 공시

 

12월부터 공시가 하나 뜨고 있어요. '기타경영사항(자율공시)(배당 기준일 변경 안내)

우리가 투자하는 종목들의 공시는 분기마다는 챙겨봐 줘야 해요. 정말 중요한 내용이 많거든요.

 

 

 

 

 

KB금융에서 올린 '기타경영사항 (자율공시)(배당 기준일 변경 안내)를 한번 읽어봐요.

KB금융-기타경영사항(자율공시)(배당기준일-변경-안내)
출처:DART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1214800935

"2023 회계연도 결산배당 기준일을 2024년 2월 중 공시할 예정이며, 따라서 2023년 결산기말(12월 31일)에 당사 주식을 보유하더라도 추후 공시 예정인 2023 회계연도 결산배당 기준일에 당사 주식을 보유하지 않는 경우에는 결산배당이 지급되지 않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죠? 문장을 하나씩 뜯어서 알아봐요.

 

'2023년 결산배당 기준일을 2024년 2월 중에 공시할 예정이며' 결산배당이라는 것은 우리가 12월 26일에 주식을 사놓으면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가 되는 것을 이야기해요.

원래 대부분 주식의 배당금 대상자가 되려면 12월 26일까지만 들고 있으면 되었는데 대상자 기준일을 2024년 2월 중에 새롭게 공개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거예요.

 

아직 2024년 2월이 되지 않아서 공시를 알 수 없죠? 초록색 밑줄 위에 보면 2주 전에 공시를 해야 한다고 적혀 있어요. 그러니 배당금 대상자가 되는 기준일 2주 전에 발표한다는 이야기이에요.

 

즉, 이제부터 배당금액을 미리 공시를 하고 나서 배당금을 주겠다는 이야기이에요.

원래는 배당금 대상자를 미리 찾아서 목록을 쭉 뽑아놓고 배당금을 얼마나 줄지 24년 1분기 주주총회에서 공개를 했어요.

이제 조금씩 한국의 배당금 제도가 변하고 있는 거죠.

 

"따라서 2023년 결산기말(12월 31일)에 당사 주식을 보유하더라도 추후 공시 예정인 2023 회계연도 결산배당 기준일에 당사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경우에는 결산배당이 지급되지 않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2월 31일에 주식을 들고 있어도 배당금 대상자 목록을 뽑는 날이 12월 31일이 아니라서 배당금이 안 들어오더라도 놀라지 말라는 이야기예요.

 

그런데 왜 배당금은 12월 26일까지 사야 된다면서 배당금 대상자 목록을 뽑는 날은 12월 31일이라고 할까요? 이유는 간단해요. 주식에는 D+2일 제도가 있어요.

 

2. 주식 배당과 D+2일 

 

주식 시장에서 주식을 구매하면 이틀 후에 주식이 내 것으로 넘어와요. 이것을 D+2일 제도라고 해요. 우리가 주식을 팔고 나면 2일 후에 돈이 들어오잖아요. 이런 이유도 D+2일 제도에 걸려서 그래요.

 

주식 배당금 대상자 목록을 뽑을 때도 D+2일 제도를 적용해요. 12월 26일에 주식을 구매하면 12월 28일에 주식 소유자 목록에 내가 적혀있어요.

 

그럼 12월 31일에 배당금 대상자 목록을 뽑는데 12월 28일에 사면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 수 있어요.

D+2일 제도는 주말과 공휴일은 측정하지 않아요.

무슨 이야기냐면 금요일에 주식을 팔면 월요일에 들어오는 게 아니라 화요일에 들어와요. 토요일과 일요일은 생각하지 않는 거예요.

 

금융 당국도 공휴일에는 쉬어야 하잖아요. 그리고 12월 29일은 금요일이지만 연말 폐장 기간으로 주식 시장이 쉬어요.

내가 12월 31일까지 배당금 대상자가 되려면 12월 27일에 사도 12월 29일이 주식 폐장일리라서 안되고

12월 28일에 사면 29일 (휴장), 30일(토) 요일이라서 안되어요.

 

이런 D+2를 모두 적용한 것이 바로 12월 26일이 되어요.

그래서 12월 26일까지 주식을 사야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 거예요. 

 

3. 27일에 매수를 해도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이유

 

결국 몇몇 종목들은 연말 배당이라고 불리는 게 없어졌어요. 연말 배당을 12월 26일에 대상자 목록을 뽑게 아니라  24년 1월 ~ 2월 중에 배당금 대상자 목록을 뽑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27일에 사든 28일에 사든 1월 2일에 사든 상관이 없는 거예요. 

 

물론 아직까지는 12월 26일까지 사야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종목도 많아요. 삼성전자만 해도 12월 26일까지 주식을 들고 있어야 배당금을 줘요.

그래서 위에 배당금 기준일 변경 종목 찾는 방법 링크를 올려둔 거예요. 아직 배당금 대상자 목록을 뽑지 않은 종목도 많기 때문이에요.

 

4. 한국과 미국 주식의 배당금 지급 방식 차이

 

미국은 예전부터 "우리 배당금 2,000원 드립니다. 주식 사세요" 이렇게 투자자를 모았어요.

한국은 반대였죠? 일단 배당금을 받을 사람부터 모아 놓고 1분기 주주총회를 열어서 배당금액공개해 줘요.

그래서 한국 주식은 22년에 2,300원씩 배당금을 주던 기업이 23년에는 1,000원만 줄 수도 있고 아예 안 줄 수도 있었어요.

 

배당금액을 나중에 공개해 주기 때문에 연말만 되면 증권사 리포트에서 "A주식은 배당금액을 얼마로 줄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이런 리포트도 많았던 거죠.

주식은 회사의 주인이 되는 것인데 주인인 내가 얼마를 받는지 모른다는 게 조금 이상하긴 했어요. 한국의 배당금 주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는 유튜버도 많았어요. 지금부터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게 보기 좋네요.

 

5. 앞으로 한국 증시 배당금 방향

 

25년 26년쯤 되면 한국 주식의 모든 배당금이 먼저 배당금액을 알려주고 배당금 대상자 목록을 뽑는 방식으로 변할 것 같아요. 미국이 지금 그렇게 하고 있고 아무래도 미국이 증권 시장 1위다 보니 미국을 따라 하는 게 좋아 보여요.

 

배당금 선 공시뿐만 아니라 하나 더 변경될 것이 있어요. 바로 월 배당과 분기 배당이에요.

월 배당은 매월 배당금을 주는 거예요. 분기 배당은 분기마다 배당금을 주는 거예요.

 

미국 주식은 거의 대부분 분기 배당을 해주고 있어요. 1년에 1번 주는 연말 배당을 해주는 주식은 찾기가 힘들어요.

 

물론 한국 주식 시장에 있는 ETF는 월 배당을 해주는 게 많아요. 하지만 주식은 매월 배당을 주는 친구들이 엄청 없어요. 분기 배당도 생각보다 적어요. 하루아침에 많은 제도를 개선할 수 없으니 아마도 하나씩 배당금 제도를 바꿀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서 2030년이 된다면 한국 주식도 월 배당, 분기 배당을 해주고 모든 주식이 배당금액을 먼저 공개를 하고 주식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는 방법으로 발전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