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장에는 중수익 중위험 상품으로 ELS가 있습니다. 주가 연계 증권이라는 뜻으로 홍콩 H지수가 50% 안 빠지면 연 6% 금리를 줄게라고 말하는 상품입니다. 21년도에 만들어졌던 ELS가 6.2조 원 손실이 예상되어 TF팀을 가동한다는 이슈가 있습니다. TF팀은 불완전 판매가 있었는지 전적으로 조사한다고 합니다. ELS는 어떤 것이고 홍콩 H지수 하락과 불완전 판매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ELS란?
ELS는 주가 연계 증권으로 지수가 일정 수준 이상 빠지지 않으면 만기에 높은 이자를 주는 상품입니다. 간략하게 예를 들어서 코스피 지수가 2,600입니다. 3년 동안 단 한 번도 2,000을 깨지 않으면 (연) 8%의 금리를 준다고 합니다. 은행 예금 보다 2배 높은 금리에 아무리 각을 보아도 3년 동안 코스피 2,000을 깨지 않을 것 같아서 투자를 합니다.
- 투자를 하고 3년이 지났을 때 정말 코스피 단 한 번도 2,000포인트 이하로 내려가지 않았다면 내가 투자한 금액에 24%의 이자를 받습니다.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으로 중수익, 중위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ELS는 1개의 주가 지수를 가지고 상품을 만들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3개 정도 묶어서 만듭니다. 거기에 주로 들어가는 것이 S&P 500, 나스닥 100 지수, 홍콩 H지수, 코스피 200입니다.
예를 들어서 S&P 500, 홍콩 H, 삼성전자를 24년 1월 1일 날에 가격을 기준으로 두고 앞으로 27년까지 각자 30% 아래로 한 번이라도 떨어지지 않으면 매년 10% 이자를 준다는 계약을 합니다. 또 6개월마다 가격을 보고 모두 15%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조기상환청구도 가능하게 해 준다고 합니다.
- 24년 7월 1일에 S&P 500, 홍콩 H, 삼성전자를 보았는데 24년 1월 1일보다 모두 15% 이하로 빠지지 않았다면 (연) 10% 이자를 받고 원금도 돌려받습니다.
- 반대로 24년 7월 1일에 S&P 500, 홍콩 H, 삼성전자를 보았는데 24년 1월 1일보다 단 1개라도 15% 이하로
여기에 사용된 S&P 500, 홍콩 H지수,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이라고 합니다. 기초자산들이 만기까지 30%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면 원금의 30%에 해당하는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낙인(Knock-in)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기초자산들이 30% 이하로 한 번이라도 떨어지면 기존에 10%씩 이자를 받는 계약 조건은 사라지고 새로운 계약 조건이 생깁니다. 보통 이렇게 새롭게 생긴 계약 조건은 원금손실 계약 조건입니다.
- 기초자산 중 단 한 개라도 30% 미만으로 떨어지면 조기상환 일정은 모두 사라지고 만기에 기초자산 중 가장 낮은 가격으로 돈을 돌려주게 됩니다.
- S&P 500, 삼성전자는 24년 1월 1일보다 2배, 3배가 올랐다고 하여도 홍콩 H지수만 24년 1월 1일보다 50% 빠지게 되면 만기가 되는 27년 1월 1일에 돌려받는 돈은 내가 투자한 금액에 50%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런 조건으로 수익을 보고 손실을 보는 상품이 ELS입니다. 은행 예금의 2배 정도 금리를 줘서 중수익이라고 하며 실제로 ELS 상환을 보면 만기 시 30%는 수익으로 상환을 하게 됨으로 중위험이라고 부릅니다.
이번 TF팀을 발동시키게 된 주된 이유는 홍콩 H지수에 있습니다.
홍콩 H지수 하락이 어떻길래?
홍콩 H지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아는 홍콩 증권 거래소의 지수는 항셍지수입니다. 항셍지수와 홍콩 H지수는 다릅니다. 항셍지수는 홍콩 증권 거래소 종합 지수입니다. 홍콩 H지수는 홍콩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지수입니다. 홍콩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주식을 H주라고 부릅니다.
- H주는 중국에 있는 기업이지만 중국 증권 시장 밖에서 거래가 됩니다. 그 거래되는 시장이 홍콩 증권 시장입니다. 표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지수 | 홍콩 H지수 | 항셍 |
구성 되는 주식 | H주만 가지고 지수 산출 | 홍콩 증권 거래소 모든 주식을 산출 |
H주란? | 중국 기업이지만 중국 밖에서 거래되는 주식을 이야기한다. |
23년에 들어서 항셍 지수도 많이 하락을 했지만 홍콩 H지수는 더 크게 하락을 했습니다. 21년에는 11,000포인트 이상이던 홍콩 H지수가 23년에 들어서 5,500포인트가 되었습니다.
21년도에 홍콩 H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둔 ELS는 11,000포인트 정도를 기준으로 30% ~ 50% 하락까지 수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50% 이상 하락한 상태로 낙인(knock-in)에 들어간 ELS가 많습니다.
이런 홍콩 H지수의 하락으로 ELS의 손실은 6.2조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물론 만기가 되어 봐야 알겠지만 앞으로 길어야 2달 ~ 3달 정도 후면 ELS 만기가 됩니다. 낙인에 들어선 ELS는 만기에 기초 자산 중 가장 낮은 기초자산으로 만기 금액이 정해집니다. 홍콩 H지수가 40% ~ 50% 정도 반등을 해줘야 ELS 손실이 없어집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지수가 몇 개월 만에 엄청 오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정부에서 ELS TF팀을 가동해서 불완전 판매에 대해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불완전 판매란?
불완전 판매라고 하면 증권 상품을 파는 기관이 증권 상품에 대해서 중요한 정보를 알려주지 않았거나 과정, 허위 된 정보를 알려준 경우를 이야기하여 상품을 소비하는 사람이 상품에 대해서 잘못 인식하게 만드는 판매를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 때 보면 은행원이 친절하게 계좌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은행이 부도가 났을 때 소비자 보호법과 은행 계좌로 받을 수 있는 금리, 은행 계좌를 양도하면 안 되는 이유, 은행 계좌를 안 좋은 자금에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 안 좋은 자금에 사용하거나 양도를 했을 때 어떤 처벌을 받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불완전 판매를 막기 위해서 하는 설명입니다.
현제 TF팀을 가동해서 불완전 판매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LS를 만드는 과정에서 소비자가 정확하게 이해를 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 직원이 모든 사항을 설명하였는지 그리고 위험상황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를 시켜 줬는지, 원금 손실이 날 수 있는 경우를 올바르게 알려 줬는지 등에 대해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불완전 판매의 경우 국가에서 배상기준을 마련해서 적절한 수준으로 소비자들에게 보상을 해줄 예정입니다. 물론 배상을 해준다고 하여서 100% 원금을 모두 배상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불완전 판매 배상은 보통 투자자 자기 책임이라는 명목으로 100% 보상에서 일정 부분 삭감을 합니다. 과거 DLF 손실이 컸던 사건에도 투자자 자기 책임으로 20%를 물어 실제로 100%의 원금을 보상받지 못했습니다.
이번 ELS도 투자자가 원금손실이 날 수 있다는 것을 인지 못했다는 것은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을 전망이 되어 100% 배상은 힘들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배상안이 나올지는 내년 3월 ~ 4월이 되어야 구체적인 배상안이 나올 것 같습니다.
투자를 할 때 많은 공부를 해야 합니다. 특히 ELS, DLS 같은 원금비보장형 상품을 투자할 때는 충분한 실력을 갖춘 뒤에 투자를 해도 늦지 않습니다.
(실력을 갖추게 해 줄 글)
ELS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것▲
원금보장형 ELS를 알고 싶다면 이것▲
원금이 보장되는 국채에 투자하면서 더 높은 수익을 내고 싶다면 이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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