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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채권을 많이 찍으면 국채 금리는 어떻게 될까?

by deepmoney 2024. 2. 14.

채권을 발행하는 과정은 간단합니다. 돈을 빌리고 종이에 빌린 만큼 적어서 주면 끝입니다. 이걸 채권 발행이라고 부릅니다. 국채의 경우 국채 입찰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과정이 엄청 많아지면 어떻게 될까요? 국채 금리가 상승할까요? 아니면 오히려 떨어질까요? 자세하게 한번 알아봅시다.

 

※이런 정보를 알 수 있어요.

  • 채권 가격과 금리의 관계를 알 수 있어요.
  • 채권을 많이 찍으면 국채 금리는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어요.
  • M2 통화량이 무엇인 지 알 수 있어요.

 

1. 채권 가격과 금리

채권을 많이 찍으면 금리가 떨어질지 또는 오를지는 채권 가격과 금리에 대한 개념을 잡고 가야 이해가 됩니다. 채권은 만기에 주는 금액이 항상 정해저 있습니다. 시장에서 얼마에 사든지 정해져 있습니다. 채권이 주는 이자도 정해져 있습니다. 이를 표면 금리라고 합니다. 그럼 채권 금리는 무엇일까요? 바로 채권 수익률을 이야기합니다. 채권의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은 1가지입니다. 채권을 싸게 구매하면 됩니다.

 

A 채권의 표면 금리가 10%입니다. 만기에 10,000원과 이자 1,000원을 줍니다. 이 채권을 1만 원 주고 샀다면 수익률은 10%입니다. 즉 채권 금리는 10%가 되는 겁니다. 그런데 5,500원을 주고 샀다면 어떻게 될까요? 똑같이 만기에는 10,000원과 이자 1,000원을 받습니다. 5,500원 주고 11,000원을 받았습니다. 수익금이 5,500원입니다. 수익률은 100%가 됩니다. 그러니 채권 금리는 100%가 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채권 금리는 싸게 살수록 올라가는 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반대의 경우 채권을 22,000원에 구매했다고 생각해 봅시다. 만기에 똑같이 11,000원을 받게 됩니다. 22,000원 주고 11,000원을 받으니 완전 손해를 보는 장사입니다. 채권 금리가 -50%가 되었습니다. 이론상 채권 금리는 마이너스가 가능하지만 실제로 마이너스가 된다면 난리가 나기 때문에 채권 금리는 0% 이하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2. 채권을 많이 발행하면 어떻게 될까?

미국이 국채를 마구 찍어서 발행하면 어떻게 될지 가격 측면과 금리 측면에서 한번 계산해 봅시다.

 

2.1 채권 많이 발행 시 가격은 어떻게 될까?

채권도 희소성의 가치가 있습니다. 주식만큼 희소성의 가치가 잘 반영되지는 않지만 좋은 채권일수록 비싸게 팔리는 것은 맞습니다. 예를 들어 10년 동안 표면 금리 20%를 주는 채권이 있다면 상당히 가격이 많이 올라갈 겁니다. 그런데 세상에 모든 채권이 10년 동안 20%를 주게 된다면 가격은 평범한 수준으로 내려갑니다. 이처럼 어느 정도는 희소성의 가치가 있습니다.

 

미국이 국채를 엄청 많이 찍어내면 위의 이유로 가격은 떨어집니다. 희소성의 가치 말고도 가격이 떨어지는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신용도 때문입니다. 연봉 2,400만 원을 받는 친구가 3억 원을 빌려달라고 하면 어떨까요? 친구가 갚을 수 있을지 의문부터 듭니다. 미국도 같은 상황입니다. 미국이 벌어들이는 세금은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 이상으로 국채를 찍어내고 있습니다. 기존에 미국 국채를 들고 있는 사람은 혹시나 못 받을 불안에 미국 국채를 판매하게 됩니다. 그럼 가격은 떨어지게 됩니다.

 

2.2 채권 많이 발행 시 금리는 어떻게 될까?

1번에서 이야기했듯이 가격이 떨어지면 금리는 올라가게 됩니다. 미국이 국채를 마음껏 찍어내서 국채 가격은 떨어지고 국채 금리는 엄청 오르게 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국채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시장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고 미국이 만기에 줘야 하는 이자와 금액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럼 국채 금리가 마음 것 올라도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여기에는 한 가지 오점이 있습니다. 미국이 국채를 더 이상 찍어내지 않으면 국채 금리를 마음 것 올려도 됩니다. 이미 만기에는 10,000원 + 이자를 주는 것은 변함이 없으니까요. 그런데 미국은 국채를 계속 찍어야 합니다. 국가를 운영하기 위해서 국채는 필수적입니다. 이전에 국채를 마음 것 찍어서 국채 금리가 10%까지 올라갔다면 다음 국채는 못해도 10% 이상은 줘야 합니다. 표면금리를 올려서 10%를 주든 국채 입찰 과정에서 국채 가격을 낮춰서 10%를 맞춰 주든 어쨌든 10% 이상은 줘야 합니다. 결국 미국이 부담하는 이자는 커지게 됩니다.

 

3. 미국의 M2 통화량

미국의 국채가 많이 발행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M2 통화량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 M2 통화량: 예적금, 채권, 주식, 현금 등 모든 유통되는 통화 량의 합

미국-M2-통화량
출처: FRED https://fred.stlouisfed.org/graph/?g=MlPp

M2 통화량 그래프입니다. 미국은 양적완화를 하면서 기준금리를 올려 시장에 통화를 줄이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야 인플레이션이 줄어들 게 됩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M2 통화량이 상당이 많이 늘었습니다. 시장에 돈을 아주 많이 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최근 나스닥과 S&P 500의 상승은 시장에 돈을 다시 풀었기 때문에 상승을 하게 된 겁니다. 기준 금리를 내리지도 않았는데도 오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3.1 M2 통화량 증가의 문제

M2 통화량 증가는 아주 큰 문제가 있습니다.

  • 국채 금리 증가
    M2 통화량이 증가했다는 것은 채권을 많이 찍어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국채 금리는 계속 올라가게 될 것이고 다음에 찍어내는 국채 이자에 부담이 됩니다. 

  •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
    2월 13일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었습니다. 3.1%로 예상치 보다 상당히 높게 나왔고 근원 소비자물가지표는 3.9%로 12월과 똑같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통화량을 푼 시기가 11월부터입니다. 결국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게 되고 기준금리 인하의 시기는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4. 마치며

채권 금리가 올라가면 미국은 기준금리를 내려야 합니다. 그래야 부담하는 이자가 줄어들 게 됩니다. 그러나 채권 금리로 인해서 미국 기준금리를 내리게 되면 인플레이션은 잡히지 않은 상태가 됩니다. 결국 기준금리 인하 시나리오 중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로 빠지게 됩니다. 오히려 국채를 투자하기에는 좋은 시기입니다. 미국 국채를 싼 가격에 주워서 매매 차익을 노려볼 만한 시기입니다.

채권-많이-발행하면-금리는-어떻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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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이기는 미국 국채 투자방법)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