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금리를 -0.1%에서 0%로 10bp 인상했습니다. 17년 만에 제로금리 시대가 종료가 되었습니다. 증시에서 일본의 역할을 알아보고 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영향과 환율, 수혜주 등 전망을 알아봅시다.
- 일본이 세계 증시에서 어떤 역할인지 알 수 있어요.
- 일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영향을 알 수 있어요.
- 일본 기준금리 인상 수혜주를 알 수 있어요.
1. 일본은 세계 증시의 유동성 공급자
일본 금리 인상 소식을 들어가기 전에 일본이라는 국가가 세계 증시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 글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1.1 기준금리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돈을 무제한 푸는 것이다.
경기를 살리고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는 현금을 사람들에게 주는 것이 최고입니다. 국가에서 국민들에게 한 명씩 얼굴을 마주 보고 현금 100만 원씩 준다면 그 돈으로 차를 바꾸고 냉장고를 바꾸고 컴퓨터를 바꾸면서 엄청난 소비를 하게 됩니다.
실제로 국가에서 국민들 1명 1명을 보면서 현금을 줄 수 없으니 기준금리라는 것을 이용해서 시장에 또는 사람들에게 돈을 풀어주고 잠가주고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돈을 빌리는 이자가 엄청 저렴해지니 돈을 많이 빌려도 이자가 전혀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많이 빌린 돈으로 새로운 사업을 하고 차도 바꾸고 집도 사고 냉장고도 바꾸는 것입니다. 이런 기준금리가 마이너스까지 내려간다는 것은 돈을 빌리면 오히려 이자를 은행에서 더 주는 게 됩니다.
마이너스 금리가 와닿지 않으면 고금리 시대를 생각하면 됩니다. 금리가 내일 당장 65%로 오르게 되면 밥을 먹던 숟가락을 멈추고 은행에서 빌린 돈부터 갚아야 합니다. 빌린 돈을 갚기 위해 당근마켓에 냉장고도 팔고 차도 팔아야 합니다. 마이너스 금리라는 것은 이런 상황이 완전히 반대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1.2 17년간 마이너스 금리였던 일본
일본은 17년간 마이너스 금리였습니다. 일본인의 입장에서 보면 은행 예금 금리가 -0.1%입니다. 돈을 맡기면 1년에 -0.1%씩 가져가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기준금리보다는 은행 예금 금리가 높기 때문에 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자가 거의 몇백 원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려고 보니 이자가 -0.1%입니다. 돈을 빌릴수록 이자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1% 조금 넘는 이자로 돈을 빌려주고 있습니다. 1억 원을 빌린다고 하여도 1년에 100만 원정도 이자가 나갑니다.
일본의 금융 당국 입장에서 보면 은행에 사람들이 돈을 많이 빌리러 오니 은행 곳간에 현금을 가득 채워야 합니다. 그런데 은행들이 국채, 채권, RP 등으로 곳간에 현금은 없고 종이쪼가리만 있다면 돈을 빌려주지 못합니다. 일본 금융 당국은 은행에 있는 국채, 채권, RP 등 종이 쪼가리를 모조리 현금으로 구매를 해줍니다. 은행에는 현금이 넘쳐나고 사람들에게 엄청나게 많은 돈을 빌려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를 양적완화라고 부릅니다.
1.3 일본은 세계 증시의 유동성 공급자
일본은 무제한 양적 완화를 하며 일본에 있는 국채, 채권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한국 등 모든 국가에 안전성이 높은 국채와 채권들을 모조리 구매해 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미국의 국채 금리가 5%까지 올라갔을 때도 일본은 국채를 구매해 주며 수요를 공급해 줬습니다.
정리
- 일본은 거의 이자 없이 돈을 빌려줬다.
- 세상에 존재하는 국채와 채권은 일본이 모조리 사줬다.
이렇게 비유적으로 정리가 가능합니다.
2. 일본 기준금리 인상 영향 (마이너스 금리 종료)
일본이 세계 증시에 채권과 국채 등을 모조리 구매해 주는 역할을 했고 이자가 없이 국민들에게 돈을 빌려줬습니다. 그런데 이제 마이너스금리를 종료하고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었습니다.
- 3월 19일 (한국 시간) : 일본 기준금리 -0.1% ▶ 0.0% (10bp 인상)
지금 당장은 겨우 10bp 올린 것으로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있을 파급효과들이 아주 무섭게 존재합니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끝내고 앞으로 금리를 인상한다고 합니다. 미국처럼 고금리 시대로 전향을 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일본의 기준 금리가 1% 이상 올라갔을 때로 가정을 하며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세계 증시에 미칠 영향을 알아봅시다.
2.1 일본이 엔화를 회수합니다. (엔화 환율 강세)
- 엔화 환율 증가 (엔화 가치가 올라감)
- 주식, 채권 등 엔화로 투자한 상품들 가격이 내려감
기준금리가 높아지게 되면 이자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게 됨으로 돈을 급하게 갚게 됩니다. 이건 일본 국민들 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또 일본 엔화로 돈을 빌려서 투자하는 엔캐리 트레이더들도 투자했던 것들을 판매하고 엔화로 바꿔서 갚아줘야 합니다.
환율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엔화를 구매하면 엔화 환율이 비싸지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엔화로 돈을 빌려서 해외 투자를 하던 사람들이 이자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투자한 것을 팔고 엔화로 바꿔서 돈을 갚게 되면 엔화의 환율은 상당히 올라가게 되며 엔화를 빌려서 투자했던 상품들을 가격이 하락하게 됩니다.
결국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엔화 강세가 되어 엔화 환율이 올라가며 다른 증시들이 하락하게 됩니다. 물론 하락하게 된다고 해서 엄청난 속도로 내려가지는 않습니다. 일본도 하루아침에 기준금리를 1%씩 증가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조금씩 올리기 때문에 증시에서도 가격이 조금씩 빠지게 됩니다.
2.2 니케이는 하락 가능성이 높아짐
니케이가 최근 최고점을 돌파한 것은 일본이 무제한으로 시장에 돈을 풀었기 때문입니다. 국민들도 기업들도 돈을 빌려서 해외 투자를 하거나 니케이를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일본의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돈을 빌려 투자했던 니케이에서 일본 주식을 판매하고 빌린 돈을 갚게 됩니다. 이런 과정에서 매도세가 강하게 나오며 니케이는 하락할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이해가 잘 안 간다면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던 21년 ~ 23년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나스닥이 16,000 포인트에서 10,000 포인트까지 30%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미국처럼 높은 고금리로 가지는 않겠지만 증시 하락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맞습니다.
2.3 국채 금리 올라감 (국채 가격이 떨어진다는 이야기)
국채는 가격이 떨어져야 금리가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일본이 세상에 있는 국채를 모조리 구매했는데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현금이라는 것이 일본 금융 당국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보유한 국채들을 팔아버리면 국채 가격이 내려가고 국채 금리가 올라가게 됩니다.
일본이 하루아침에 가지고 있는 모든 국채를 판매하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보유한 국채를 계속 판매할 것입니다. 그럼 국채 금리도 조금씩 천천히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게 되고 이는 국채 가격이 조금씩 떨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2.4 한국 수출 수익 증가
미국에 물건을 수출할 때 미국 달러가 강세면 물건 1개를 팔아서 1달러를 받아도 한국 돈으로 환전을 하면 1,330원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달러가 약세면 1달러를 받아도 환전을 하면 1,000원 밖에 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수출하는 국가에 환율이 강세인 경우 수출 수익이 증가하게 됩니다.
한국은 수출 무역에 많은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일본 수출에서 일본 엔화가 강세가 되니 무역 흑자가 생기는 것이고 수익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 일본 기준금리 인상 수혜주
3.1 일본에 수출하는 기업들
일본 기준금리 인상 수혜주는 대부분 수출을 하는 기업입니다. 특히 일본에 수출을 많이 하는 기업일수록 흑자를 볼 것입니다. 물론 지금 당장 흑자를 보는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일본 금리가 2% 정도는 되어야 엔화가 890원에서 1,000원을 넘길 것이고 무역 흑자를 보게 됩니다.
3.2 일본 엔화로 미국 국채 투자하는 ETF
- 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 ETF (2621) 일본 증시 상장
- KBSTAR 미국채 30년 엔화노출 합성 H ETF
두 개의 ETF는 엔화를 가지고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미국 국채는 달러로 되어 있기 때문에 달러 가격이 하락하면 미국 국채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이 줄어들 게 됩니다. 그래서 달러 헷지를 실시한 ETF입니다.
2621 ETF는 일본에 상장이 되어 있어 우리가 직접 엔화로 환전을 해야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일본 주식을 투자하는 데 필요한 환전 수수료와 거래 수수료가 비싸기 때문에 이를 대신해서 나온 것이 KBSTAR 미국채 30년 엔화노출 합성 H ETF입니다.
한국 원화로 KBSTAR 미국채 30년 엔화노출 합성 H ETF를 구매하면 자산운용사에서는 엔화로 환전을 해서 미국 국채를 구매해 줍니다. 미국 달러 환헷지도 적용이 되어 있습니다. 미국 국채 가격 상승과 엔화 가치 상승으로 2가지 수익을 볼 수 있습니다.
4. 마치며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마치는 시대를 볼 줄은 몰랐습니다. 앞으로 일본이 더 GDP가 높아지고 경제력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투자에 도움이 되는 글)
끝.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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