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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무상증자와 주식 배당의 차이점

by deepmoney 2024. 1. 7.

무상증자는 유상증자와 반대의 개념으로 돈을 받지 않고 주식을 더 주는 방법입니다. 주식 배당은 배당금 대신에 주식으로 배당을 해줍니다. 둘 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식을 더 받는 방법이지만 재무제표적으로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무상증자와 주식 배당의 차이점

무상증자와 주식 배당은 똑같이 주식을 받는 것입니다. 계좌에 주식이 들어오게 됩니다. 별 다른 돈을 넣지 않고 무료로 주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무상증자-주식-배당-공통점
무상증자-주식-배당-공통점

  • 무상증자: 무상(돈을 받지 않음)으로 주식을 늘려줌
  • 주식 배당: 배당을 돈 대신 주식으로 해줌

둘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똑같지만 재무제표적으로 보면 둘은 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재무제표에 자산아래 자본과 부채가 있습니다. 그리고 자본 아래는 자본금과 잉여금이 있습니다. 사진으로 명료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자본금-이익-잉여금-자본-잉여금-차이점

자본금은 회사가 사용한 돈이고 잉여금은 아직 회사를 위해서 사용하지 않고 쌓아두는 돈입니다.

  • 이익 잉여금: 회사가 벌은 돈을 배당으로 나눠주지 않고 재투자를 위해서 가지고 있는 돈입니다.
  • 자본 잉여금: 영업이익 외에 다른 곳에서 수익을 벌어들인 것입니다.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차이점

자본에는 자본잉여금과 이익잉여금이 있습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는 자본잉여금은 영업이익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생긴 수익이고 이익잉여금은 영업이익으로 벌어들인 수

deepmoney.tistory.com

둘의 자세한 차이는 여기에 포스팅했습니다.

 

재무제표적으로 무상증자란?

재무제표적으로 무상증자를 보면 이익잉여금을 자본금으로 넘기는 과정을 이야기합니다.

무상증자-원리
무상증자-원리

이익 잉여금을 가지고 주식을 만들고 주주들에게 뿌려줍니다. 이익 잉여금이 100억 원이 있다고 하면 100억 원 치 자본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기존에 자본금이 2,000억 원이 있었다면 무상증자를 통해서 2,100억 원이 되는 것입니다.

 

무상증자를 통해서 회사의 자본금이 늘어나면 회사의 재무 건전성이 좋아합니다. 튼튼한 회사가 되는 것입니다. 또 부채비율이 감소합니다. 빌린 돈 2,000억과 자본금이 2,000억 원이 있었을 때는 부채 비율이 100%로 안정적인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넣은 이후 부채 비율이 조금 낮아져서 안전한 회사가 됩니다.

 

재무제표적으로 복잡한 이유에서 무상증자를 많이 하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배당금으로 줘야 할 돈을 주식으로 환원을 해줘서 고마운 일입니다. 회사가 벌었던 돈을 회사의 주인에게 나눠 주는 것은 당연한 권리입니다. 이걸 주식으로 나눠주면서 회사의 안정성까지 올리는 방법이 무상증자입니다.

 

무상증자를 자주 하는 회사는 유한양행입니다. 매년 무상증자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대략 5% 무상증자를 하고 있습니다. 20주를 가지고 있으면 1주를 받을 수 있습니다. 거기에 현금 배당까지 해줘서 1년에 5.4% 정도의 주가 변동 외의 수익을 볼 수 있습니다. 계속 가지고 있어도 예금 금리처럼 꾸준하게 수익을 돌려주니 유한양행을 주주들은 쉽게 떠나지 않습니다. 

 

재무제표적으로 주식배당이란?

주식배당은 무상증자보다 더 넓은 개념입니다. 주식을 주는 것을 주식 배당이라고 합니다. 대신 돈을 받지 않고 주식을 줘야 합니다. 돈을 받고 주식을 주는 것은 유상증자라고 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개념입니다.

주식배당-재무재표-원리
주식배당-재무재표-원리

자본 잉여금과 이익 잉여금을 합쳐서 주식으로 배당을 해줄 수 있습니다. 자본 잉여금은 현금으로 배당을 줄 수 없지만 주식으로는 배당을 해줄 수 있습니다. 물론 그 형태를 무상증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어찌 되었든 주식을 주는 것으로 넓은 의미에서 주식 배당이 됩니다.

 

만약 현금으로 배당을 해주게 되면 자본금이 늘어나지 않습니다. 재무제표적으로 자본금에 편입시키는 것이 주식 배당이고 현금으로 배당을 주게 되면 자본금에는 영향이 없고 잉여금들이 투자자의 주머니에 현금으로 들어가게 되는 원리입니다.

주식으로 배당을 해주면 좋은 점은 배당소득세가 없습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현금 배당보다 오히려 주식 배당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 배당을 받으면 많은 사람들이 주가 가치가 희석되는 것을 싫어하고 실제로 받은 주식은 많이 팔아서 현금화를 합니다. 세금이 붙지 않아서 좋지만 안타깝게도 주가가 떨어집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주식 배당이나 무상증자를 많이 해주는 회사의 주가는 아주 견고하게 유지됩니다. 기존 주주들이 떠날 이유가 없습니다. 회사가 벌었던 돈을 주주들에게 잘 돌려주는 데 이렇게 좋은 회사가 어디 있을까요? 

 

이렇게 무상증자와 주식 배당의 차이를 알아봤습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주주친화적인 환원 정책으로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