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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근원 소비자 물가 지수 오르면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지는 이유 (전망)

by deepmoney 2024. 4. 12.

한국시간 04월 10일과 04월 11일에 소비자 물가 지수와 생산자 물가 지수가 발표되었습니다. 또 같은 시간 근원도 발표가 되었습니다. 파월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지수는 근원 물가 지수입니다. 근원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파월은 강력하게 금리 인하가 힘들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과연 근원 소비자 물가 지수와 근원 생산자 물가 지수가 뭔지 알아보고 미국 기준금리 전망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이런 정보를 알 수 있어요.
  • 근원 CPI와 근원 PPI에 대해서 알 수 있어요.
  • 근원 물가 지수와 기준금리의 관계를 알 수 있어요.
  • 앞으로 기준금리 전망은 이렇게 되어요.

1. 근원 물가 지수란?

소비자 물가 지수 CPI와 생산자 물가 지수 PPI 모두 근원이 있습니다. 영어로는 Core라고 부릅니다. 근원 CPI와 근원 PPI가 탄생한 배경에는 여러 가지 복잡한 사건 사고가 있지만 지금은 그런 역사를 즐길 때가 아니니 넘어가겠습니다.

  • 근원 (Core) 물가 지수란?
    소비자 물가 지수나 생산자 물가 지수에서 식품과 에너지를 뺀 지수를 의미합니다.

근원 물가 지수와 일반 물가 지수의 차이는 식품과 에너지 포함하냐, 포함하지 않느냐 차이뿐입니다. 과연 식품과 에너지를 무슨 이유로 뺐는지 알아봅시다,

 

1.1 식품과 에너지를 뺀 이유

식품을 뺀 이유

 

한국에서는 음식 가격이 한번 오르면 내려가는 모습을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도매업을 하시거나 마트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채소에서 확연하게 체감을 할 것입니다.

 

겨울이 되면 비날 하우스에서 자라는 채소들의 가격이 엄청 비싸고 여름에 채소들이 풍년이 오면 가격이 말도 안 되게 싸지는 것을 느낄 겁니다. 이처럼 식품의 경우 가격 변동이 너무 큽니다. 채소뿐만 아니라 가공품, 고기, 어류 등등 모두 다 시기에 따라서 가격이 저렴할 때가 있고 비쌀 때가 있기 때문에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정확하게 판단이 되지 않아서 식품을 뺀 것입니다.

 

에너지를 뺀 이유

 

에너지를 뺀 이유는 바로 아실 겁니다. 겨울에는 추우니깐 난방을 많이 해서 LPG 가격이 올라가게 됩니다. 여름에는 더우니깐 에어컨을 많이 사용해서 전기 가격이 올라가게 되는 이유입니다. 계절별로 차이가 생기다 보니 정확하게 측정이 힘듭니다. 

 

그러나 전기나 LPG 정도로 근원 소비자 물가 지수를 만들기에는 크게 위협적이지 않습니다. 가장 위협이 되는 것은 바로 '석유'입니다. 석유의 가격은 사람들이 소비를 많이 해서 오르기도 하지만 국제적인 정세 관계의 문제로 오르기도 합니다. 즉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이유가 너무 다양하고 변수가 너무 많아서 예측이 불가능한 상품이 바로 석유입니다. 

 

2. 근원 물가 지수와 기준금리 관계

근원 물가 지수가 어떤 의미인지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파월에 왜 근원을 중요하게 보고 기준금리를 결정하는지 알아봅시다. 

 

2.1 파월의 발언 요약

과거부터 지금까지 파월의 연설에서 나온 중요한 이야기들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 인플레이션 2%에 진입하는 증거가 필요하다.
  • 얼마나 빠르게 기준금리를 내리는 게 아니라 정확한 타이밍에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
  • 데이터를 보고 결정한다.
  • 기준금리는 고점 부근에 있다고 생각한다.
  • 2회에서 4회 정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 하지만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겠다.

요약을 하면 정확한 시점에 2%대로 진입을 해야 하고 데이터를 보고 결정한다고 합니다. 즉, 파월은 신빙성이 아주 높은 경제 데이터를 보고 결정을 하는 사람입니다.

 

근원 소비자 물가 지수와 일반 소비자 물가 지수 중에서 더 신빙성이 높은 데이터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입니다. 

 

2.2 CPI는 떨어져도 근원 CPI는 안 떨어질 수 있다.

CPI 발표를 쭉 따라가 보면 전체 CPI는 크게 떨어져도 근원 CPI가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식품과 에너지 가격만 떨어진 것으로 인건비, 서비스 비용, 광고비, 운송비, 유지비 등등 모든 것이 떨어지지 않은 것입니다. 

 

결국 미국의 경제 상황은 식품과 에너지는 언제든지 반등을 할 수 있고 움직임이 엄청 느린 물가들이 내려가질 않았으니 소비자 물가 지수가 정체되었다고 파월은 판단을 합니다. 

 

 

3. 기준금리 전망

3월 CPI와 PPI의 결과부터 보고 기준금리 전망을 알아봅시다.

  • 전체 CPI: 실제 3.5%  이전 3.2%
    근원 CPI: 실제 3.8%  이전 3.8%

  • 전체 PPI: 실제 2.1%  이전 1.6%
    근원 PPI: 실제 2.4%  이전 2.1%

이전보다 떨어지지 않고 모두 유지가 되거나 반등을 했습니다. 물가야 오르고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기준금리가 5.5%라는 역사적인 고점에서 물가가 내려가지를 않습니다. 좋게 말하면 미국의 소비는 여전히 죽지 않은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5월에도 기준금리 인하는 없고 6월, 7월에도 힘들다는 이야기입니다. 남은 것은 9월과 11월 그리고 12월인데 이때는 미국 대선기간으로 물가가 잡히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3.1 지금처럼 안 내려가면 2024년 기준금리 인하는 없다.

근원 소비자 물가 지수가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하고 나머지 인건비, 서비스 비용 등은 모두 증가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한국에서 배달비가 1,0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라가듯 미국의 비용도 올라가는 이야기입니다. 

 

기준금리 5.5%에서 물가가 내려가지 않으면 오히려 기준금리를 한번 더 인상해서 물가를 확실하게 잡아야 할 것입니다. 물론 파월도 5.5%라는 기준금리가 고점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올릴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고금리를 더 유지하는 기간은 길어질 것으로 봐야 합니다.

 

3.2 9월에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할까?

FOMC는 5월, 6월 그리고 7월에도 있는데 무슨 9월을 걱정하냐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같이 근원 CPI가 떨어지지 않고 반등을 한다면 5월에는 어련하게 떨어지겠습니까? 안 떨어집니다. 근원 CPI는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앞으로 2개월 동안 사람들이 활동을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스포츠가 가장 활발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는 당연히 물가가 더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9월에는 뭐가 있을까요? 미국 대선 유세가 있습니다. 11월에 투표가 있기 때문에 대선을 도아주는 사람들이 집에서 요리를 할까요? 유세를 도아주다가 밖에서 음식을 사 먹겠죠? 택시도 불러서 정체되지 않게 유세를 도아주겠죠? 유세를 하기 이해서 여러 가지 홍보물을 만들겠죠? 수요가 급증하면 가격은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3.3 12월에는 하지 않을까?

대선 투표가 끝나는 11월이 지나면 12월에는 한번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통령 후보의 토론을 보며 기준금리나 경제 부분에 관련된 내용을 확인해야겠지만 크게 이변이 없다면 한 번쯤은 내릴 수 있다고 기대를 할 수 있습니다. 파월은 냉정하고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는 사람이지만 그도 사람임으로 고금리를 지속한 지 1년 6개월이 되는 시점에서는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마치며

근원 소비자 물가지표와 기준금리의 관계를 알아보고 기준금리의 전망을 예측해 봤습니다. 물가가 여전히 죽지 않고 있습니다. 파월은 여전히 2%를 원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근원 CPI가 2.9%라도 찍어야 내려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원 소비자 물가 지수 오르면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지는 이유 (전망)
근원 소비자 물가 지수 오르면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지는 이유 (전망)

(투자에 도움이 되는 글)

끝.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CPI와 PPI 데이터는 인베스팅을 참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