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거래소이며 나스닥에 상장이 되어 있는 코인베이스에서 10억 달러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합니다. 최근 거래 수수료로 엄청난 이득을 보고 있는 회사가 왜 전환사채를 발행하는지 이유와 주가에 영향을 알아봅시다.
- 전환사채 뜻을 알 수 있어요.
- 발행한 이유를 알 수 있어요.
- 코인베이스 주가가 떨어지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있어요.
1. 전환사채란?
전환사채는 채권의 일종입니다. 대신 채권을 들고 오면 주식으로 전환을 해주기 때문에 전환사채라고 부르고 있으며 영어로는 'convertible bond, CB'라고 합니다.
전환사채는 전환가격이라는 게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환가격이 25,000원이라고 하면 전환사채의 액면가 25,000원을 들고 오면 주식 1주를 새롭게 발행해서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해 주는 겁니다.
코인베이스에서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것을 우리가 직접 구매하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전환사채를 발행하면 주가가 어떻게 변동이 되는지를 알아봅시다.
1.1 전환사채 발행과 주가 관계
대부분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하면 주가는 떨어집니다. 하락하는 가장 큰 이유는 주식의 희소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코인베이스가 전환사채를 발행하여 사람들에게 채권을 새로운 주식으로 전환해 주면 세상에 존재하는 코인베이스 주식이 많아지고 1주의 가치는 계속 떨어지기 때문에 주가가 생각보다 크게 하락합니다.
기존 코인베이스 주주입장에서는 마음에 들지 않은 일이라서 주식을 팔고 떠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전환사채를 발행했다고 해서 주가가 계속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코인베이스의 경우 발행하는 이유가 명확하기 때문에 최악의 채권 발행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자세한 이유는 뒤에서 알아봅시다.
2. 코인베이스 10억 달러 전환사채 발행 이유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엄청난 거래가 생겼고 코인베이스는 코인 거래 수수료를 아주 많이 챙기게 되었습니다. 이런 회사에서 갑자기 10억 달러 (한화 1조 3천억 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하니 사람들이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무슨 이유로 코인베이스 같이 큰 기업이 전환사채를 발행해서 돈을 빌리는지 알아봅시다.
2.1 코인베이스 재무 상태
최근 몇 개월 동안 코인베이스의 매출은 좋았지만 영업이익은 항상 마이너스였습니다. 회사의 돈의 계속 말라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빌린 돈이 자본보다 많았기 때문에 재무가 좋은 상태는 아닙니다.
- 빌린 돈 121,384 M
- 자본 (내 돈): 5,921 M
2023년 3분기 기준 재무를 보면 빌린 돈이 자본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투자를 못할 정도 거나 회사가 위기에 빠질 정도의 빌린 돈은 아닙니다.
2.2 코인베이스 전환사채 발행 이유
대부분 기업들이 채권을 발행하고 영업이익을 잘 내어서 채권으로 빌린 돈을 갚는 것이 아닙니다. 채권이 만기가 되는 시점에 새로운 채권을 발행해서 이전에 빌린 채권을 모두 갚는 방식을 사용하고 이를 '리파이낸싱', '차환'이라고 부릅니다. 이번 코인베이스도 기존에 발행되어 있는 채권을 갚기 위해서 전환사채를 발행하여 차환을 하는 겁니다.
모든 기업이 리파이낸싱을 하지는 않지만 대부분 기업들이 하기 때문에 큰 문제라고 보기에는 조금 힘듭니다. 또 모든 금액을 리파이낸싱 하는 데 사용하지 않고 새로운 투자나 기계, 기술 등을 구매하는 데 사용하여 앞으로 영업이익을 늘리기 위한 준비도 합니다.
기업 입장에서 돈을 빌리고 어떻게 갚는 방법을 사용하든지 큰 관계없이 앞으로 돈만 잘 벌면 문제가 전혀 되지 않습니다. 물론 돈을 못 벌게 되면 심각한 문제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세와 현물 ETF 등 여러 가지 호재가 겹치면서 코인베이스의 영업이익이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3. 코인베이스 전환사채 발행으로 인한 주가 영향
보통 대부분 기업들이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하면 주가가 하락합니다. 그럼 코인베이스도 전환사채 발행을 발표하고 주가가 하락했을까요?
코인베이스 주가 차트를 보면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발표를 한 후에 크게 떨어지지 않은 모습입니다. 1% 정도 하락을 하고 애프터 마켓을 마감하였으나 전환사채 발행 발표 치고는 거의 떨어지지 않은 수준입니다. 왜 코인베이스는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하고 떨어지지 않았을까요?
3.1 코인베이스 주가가 떨어지지 않은 이유
삼성전자를 예를 들어봅시다. 삼성전자에서 앞으로 1 나노 반도체 또는 900 피코 반도체 등을 만들기 위해서 ASML에서 EUV를 700조 원가량 구매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삼성전자의 여유 자금이 100조 원 정도 있는 것을 생각하면 600조 원은 채권을 통해서 빌려야 합니다. 물론 600조라는 단위가 채권으로 모집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하다고 치고 600조 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하면 삼성전자의 주가가 떨어질까요?
이미 돈을 잘 버는 기업이 앞으로 돈을 더 잘 벌기 위해서 돈을 빌려서 투자를 하겠다고 하면 주가는 떨어지지 않습니다. 코인베이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비트코인 상승으로 돈이 잘 벌리고 앞으로 계속 돈을 잘 벌 기업이기 때문에 돈을 빌려서 투자를 한다고 해도 싫어할 주주들이 없습니다. 빌린 돈으로 투자한 것이 잘못되어도 앞으로 벌어들이는 금액으로 충분히 갚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3.2 앞으로 코인베이스 전망
코인베이스의 전망은 비트코인 가격보다 거래량에 달렸습니다. 최근 72K를 돌파하면서 비트코인의 거래량이 엄청 급증하였고 코인거래소를 가진 기업들의 주식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런 거래량이 언제까지 유지가 될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오랜 시간 유지가 될 것 같습니다.
비트코인 거래량이 오랜 시간 유지가 되는 이유는 3가지입니다.
- 비트코인 현물 ETF 등장
- 비트코인 반감기로 인한 희소성
- 고금리 시대가 끝
비트코인 현물 ETF가 등장하면서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도 증권사에서 비트코인을 투자하기 때문에 패시브 자금이 엄청 들어옵니다. 현물 ETF는 코인베이스나 다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실제로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수수료를 주고 거래량이 늘어납니다. 또 비트코인의 채굴량이 99%에 도달했기 때문에 더 이상 채굴이 가능하지 않게 됩니다. 이제 1 비트라는 가치는 세상에서 돈을 주고 구매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희소성으로 인해서 사람들이 투자 자산으로 계속 구매를 하고 자금이 흘러 들어오기 때문에 거래량이 쉽게 마르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고금리 시대가 끝이 나면 시장에 돈이 다시 풀릴 것이고 그 돈들은 수익률이 좋은 곳을 향해서 이동하게 됩니다. 그중 한 곳이 비트코인으로 거래량이 증가하게 되거나 최소한 지금처럼 유지가 될 것입니다.
4. 마치며
기업이 다른 곳에서 돈을 빌리는 것이 아니라 채권을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한다면 아주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특히 돈을 잘 버는 기업일수록 더 환영받는 채권이 됩니다. 코인베이스에서 발행한 채권의 몇 가지 정보들이 있지만 우리가 구매할 수 없기 때문에 모두 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투자에 도움이 되는 글)
끝.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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