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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각', '우유곽', '우유갑' 올바른 표현은?

by deepmoney 2024. 1. 16.

학교 다닐 때 마시는 우유를 보면 '우유각'이 맞는 표현인지 '우유갑'이 맞는 표현인지 헷갈립니다. 넓은 의미에서 보면 '우유곽'도 맞는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유각'은 틀린 표현이고 '우유갑'이 표준어입니다.

'우유갑' 무언가 담는 상자를 뜻하는 단어 '갑'

 

우유갑-옳은표현
우유갑-옳은-표현

우유갑이 옳은 표현이라고 하니 뭔가 어색합니다. 하지만 국어사전에 등록된 뜻을 보면 '갑'이라는 단어는 '갑 갑'자를 사용하여 짐승을 가두는 우리, 궤짝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유갑이라는 표현을 우유를 가두는 궤짝이라는 뜻으로 옳은 표현이 됩니다.

 

'갑'이라는 단어는 작은 상자를 뜻하는 단어로 실제로 많이 사용합니다. '성냥갑', '담배갑', '지갑' 모두 같은 '갑'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느끼기에는 '우유곽'이 더 옳은 표현으로 보입니다. 한자를 뜯어서 보면 틀린 표현은 아닙니다. 국어 맞춤법으로는 조금 어색한 표현이 됩니다.

우유곽은 예전에 쓰던 표현

표준어 규정 3장 2절 22항에 보면 고유어 계열인 '곽'이 한자어 계열의 '갑'보다 덜 쓰이기 때문에 '곽'을 버리고 '갑'을 쓴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곽'이라는 말은 '갑'과 똑같이 무언가를 담는 상자를 뜻합니다. 고유어 계열이지만 한자보사 사용 빈도가 너무 적어서 규정상 '갑'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우리가 아는 단어는 '곽티슈'입니다. 휴지를 담는 상자라는 뜻에서 '곽'을 사용하지만 규정에 따라 '갑티슈'가 맞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주변에서 '갑티슈'로 말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곽티슈'로 계속 이야기를 했지 '갑티슈'는 어색해 보입니다.

 

'곽'은 고유어의 계열이기 때문에 계속 사용하던 말이 맞습니다. 우리가 '우유곽'이라고 사용하던 것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예전부터 사용하던 말이지만 표준어 규정이 변경되면서 '갑'이 옳은 표현이 되었을 뿐입니다.

 

표준어 규정은 자주 변합니다. 한글이 계속 발전한다는 좋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말을 할 때 꼭 규정에 모든 것을 100%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언어라는 것은 뜻과 의미를 전달하는 데 문제가 없다면 어떤 형태여도 괜찮습니다. '곽티슈, '우유곽'을 이야기했을 때 사람들이 모른다면 문제가 되지만 모두가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고 이해를 할 수 있다면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갑티슈'와 '우유갑'을 춤으로 표현을 해서 사람들이 이해를 한다면 춤으로 표현을 해도 문제가 없는 게 언어의 의의 아닐까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우유갑'이 옳은 표현이고 사전에 등록된 말이지만 '우유곽'이 없는 말은 아닙니다.